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ㆍ69 사진)가 올해 취소된 노벨문학상을 대신할 대안문학상의 후보로 뽑혔다가 사퇴했다고 일본 NHK가 16일 보도했다.
노벨문학상 선정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이 성추문 파문 등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스웨덴 작가와 배우, 언론인, 문화계 인사 등은 ‘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란 단체를 설립, 올해 한시적으로 대안적인 문학상을 시상하기로 한 바 있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면서도 수상을 하지는 못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인 마리즈 콩데, 베트남 출생의 캐나다인 킴 투이, 영국 작가 닐 게이먼 3명과 함께 지난달 대안문학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뉴 아카데미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단체에 최종 후보에 뽑아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작년 초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출간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달엔 FM 라디오 프로그램인 ‘‘무라카미 라디오-런 앤 송’(Run & Song)’ 진행자로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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