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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게임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 개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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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게임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 개발 활용

입력
2018.09.16 12:01
수정
2018.09.16 19:3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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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게임 소프트웨어 활용한 모의 자율주행 영상 그래픽. 현대모비스 제공
3차원 게임 소프트웨어 활용한 모의 자율주행 영상 그래픽. 현대모비스 제공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3차원(D) 게임 영상 기술이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16일 3D 게임 개발용 고화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의 자율주행 영상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컴퓨터 게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의 3D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용 카메라의 사물 인식의 정확도를 높여 양산 차에 적용하는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

3D 게임 개발용 영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비 오는 날의 야간 도로, 복잡한 도심, 물웅덩이, 도로공사 현장 등 자율주행 시험에 꼭 필요한 다양한 가상 주행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또 전 세계의 실제 지형과 도로를 재현한 곳에서 수많은 차량과 보행자, 신호 인프라, 도로 표식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시험할 수 있어, 카메라의 인식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모의자율주행 영상은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와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타타엘렉시와 계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타타엘렉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주행 영상 자동 분류 기술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가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려면 보통 사물 종류 하나당 100만장 가량의 영상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총 18종의 분류 대상(차량ㆍ보행자ㆍ차선ㆍ도로환경 등)을 선정, 나라별로 평균 1,800만장의 주행 영상을 자동으로 분류ㆍ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데이터베이스 양과 질이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센서의 인식 정확도를 좌우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우수 전문 업체를 활용하고, 자율주행 연구 개발 인력을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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