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스릴러 ‘서치’의 흥행 질주가 무섭다. 한국형 크리처 무비 ‘물괴’의 발목을 잡고 한가위 흥행 대전의 전초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14~15일 전국에서 31만7502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전국 누적관객수는 232만9596명으로, ‘나를 찾아줘’(176만명)를 제치고 외화 스릴러 흥행 최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300만 고지를 노리게 됐다.
또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국내 흥행수입이 1772만달러를 기록해, 북미흥행수입(1743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물괴’의 초반 흥행은 다소 기대를 밑돈다. 같은 기간동안 27만769명을 불러모으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19일 개봉될 ‘안시성’ ‘명당’ ‘협상’ 등 한국영화 경쟁작들보다 일주일 먼저 출발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였지만, 복병 ‘서치’의 흥행 질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처럼 초반 흥행 성적이 시원찮은 까닭으로는 컴퓨터그래픽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엉성한 이야기 전개와 떨어지는 개연성, 일부 출연진의 어색한 연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로맨스물 ‘너의 결혼식’과 액션물 ‘더 프레데터’가 각각 3위(9만1502명)와 4위(6만6624명)에 자리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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