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함께 연기한 후배들의 건강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암수살인' 인터뷰에서 김윤석은 "이번에 만난 친구들이 몸이 약한 거 같다"면서 웃었다.
그는 "이전에 친구들은 다들 건강했다. 강동원도 강골이고 하정우도 일당백인데, 주지훈은 굉장히 위가 예민한 사람이다. 긴장하면 복통이 오고 그런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선규 씨는 생각 외로 기관지가 안 좋은 거 같다. 감기가 들었다. 영화 보면 알겠지만 지하에 누워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가 굉장히 차가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윤석은 "감독님과 무엇보다 접견실 장면을 논의를 많이 했다.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 굉장히 타이트한 얼굴 클로즈업샷이 나온다. 거기에 걸리면 두 사람 다 거의 움직임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이 오가야 하기 때문에 스태프들 전부 쥐 죽은 듯이 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케이션 촬영이었다. 스튜디오라면 방음이 될텐데 주변에 차 지나가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 연기를 해야 했다. 건물이 약간 울림이 있다. 소음을 내면 작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아주 조심스럽게 찍어야 했다. 초 집중해서 그 장면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김윤석은 "접견실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국면들이 다양하게 있다. 온도가 점점 달라지고 그런 것들에 대한 컨트롤을 하면서 감독님이 조율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제일 집중해서 찍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범죄 실화극이다.
제목인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의미한다.
김윤석은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김형민으로 분했고, 주지훈은 감옥에서 추가살인을 자백한 범인 강태오 역을 맡았다. 다음달 3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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