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방문 인사하는 자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의자를 당겨주는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들의 통상적인 예방에서 상대를 향해 과도하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게다가 앉으려는 순간 상대의 의자를 당겨주는 배려까지 보여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날도 그리 돋보이는 풍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양 정상회담의 동행요청 건으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일방적인 기자회견, 한병도 정무수석의 재 요청에 이어 ‘꽃할배’ 표현까지 이어지며 언짢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의를 갖춘 이날의 풍경이 새삼 아름다워 보이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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