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유소연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인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 등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6ㆍ7번, 9ㆍ10번, 15ㆍ16번 홀에서 세 차례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타를 더 줄이면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보기가 나와 4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상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박인비(30)도 3언더파 공동 7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1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잃고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6개의 버디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갔다. 18번 홀 2m가량 파 퍼트를 놓쳤지만 우승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상위권을 지켰다.
전인지(24)와 이미향(25), 지은희(32)도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재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였고, 이미향은 13개 홀을 도는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으나 14번 홀 첫 보기 이후 16,17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세계랭킹 1위 사수와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5)은 초반 난조로 고전했다. 1번 홀부터 보기로 한 타를 잃은 후 3∼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10번과 14,15번 홀에서도 보기가 나오는 등 6오버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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