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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공개한 반민정 “조덕제와 싸운 40개월, 많은 것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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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공개한 반민정 “조덕제와 싸운 40개월, 많은 것 잃어”

입력
2018.09.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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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이 실명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tvN 캡처
반민정이 실명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tvN 캡처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와의 오랜 법정공방을 끝내면서 실명을 공개했다.

반민정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조덕제와 벌인 법정공방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재진, 대중에게 실명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 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 해 5월 신고한 뒤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40개월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라며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반민정은 “조덕제가 나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였다”며 “난 기억을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통스럽다. 조덕제가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도 난 그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도 두렵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조덕제는 영화 촬영 중 함께 연기하는 파트너인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았으며, 원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되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조덕제 측은 2심에 불복,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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