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빛낸 금메달리스트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018 보그너 MBN 여자오픈 챔피언이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MVP(최우수선수상)를 공동 수상했다.
주인공은 수영 김서영(24ㆍ경북도청), 사이클 나아름(28ㆍ상주시청), 복싱 오연지(28ㆍ인천시청), 체조 여서정(16ㆍ경기체고), 육상 정혜림(31ㆍ광주시청)과 골프 김보아(23ㆍ넥시스)다. 이들은 12일 서울 중구 퇴계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은 물론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나아름은 아시안게임 4관왕(사이클 레이스ㆍ타임 트라이얼ㆍ메디슨ㆍ개인 추발)을 차지하며 역대 한국 사이클 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다.
오연지 역시 복싱 라이트급(60kg)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여서정은 32년 만에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맛봤고 정혜림도 육상 허들 100m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김보아는 2018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3번째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정혜림은 “한번 복이 들어오니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 한국 신기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일한 10대 수상자인 여서정은 “좋은 상을 받은 만큼, 신기술 연마에 더욱 힘쓰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은 “여성스포츠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함께 값진 결과물을 냈기에 이번 아시아게임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선수들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연간 대상을 시상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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