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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강백호… KT, 이 멤버들과도 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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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강백호… KT, 이 멤버들과도 꼴찌하나

입력
2018.09.13 16:33
수정
2018.09.13 19:4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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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왼쪽) KT 감독. 연합뉴스
김진욱(왼쪽) KT 감독. 연합뉴스

올 시즌엔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 또 맨 밑으로 내려갔다. 10구단 KT가 121경기 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해까지 창단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롯데(2001~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2일 현재 50승2무69패다. 시즌 100패를 걱정했던 지난해(50승94패)보다는 나아졌지만 순위표 맨 밑이란 가혹한 현실이 또 다가왔다. 사실 그 동안도 꼴찌 자리만 면했을 뿐이지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특히 시범경기 1위로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후반기로 갈수록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되풀이하고 있다. ‘올해는 달라지겠지’라는 팬들의 인내와 야구계의 기대감도 한계에 이르렀다.

시즌 초반 잠시 달라진 모습에도 KT를 여전히 꼴찌 후보로 전망했던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KT는 2년 전 모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야구단도 지난해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분으로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모그룹의 위축에 구단도 유탄을 맞았다. 그나마 올 시즌엔 88억원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을 잡았고, ‘대형 루키’ 강백호가 들어왔지만 선수 몇 명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KT는 투자에 인색하거나 실패했고, 4년 동안 신생팀의 기조인 팀 육성도 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의 취약한 리더십이 더욱 성장을 더디게 했다는 지적이다. KT는 일부 코치들의 등쌀 때문에 선수들이 기를 못 펴고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미디어에 노출된 김 감독에게서 사령탑의 ‘위엄’이나 ‘독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신생팀과는 어울리지 않는 유약한 이미지만 덧입혀졌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수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던 9구단 NC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동정 여론이 남아 있었지만 이제 KT를 향한 야구계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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