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영이 악역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선영의 KBS2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가 진행했다. 박선영은 ‘같이 살래요’에서 박효섭(유동근)의 첫째 딸 박선하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선영은 지난 2000년 ‘진실’에서 악역에 도전한 이후 영화 ‘궁합’을 제외하면 주로 올곧고 바른 이미지의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박선영은 자신을 ‘국민 악녀’로 만들었던 ‘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는 악역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모든 작품들의 악역이 저한테 들어왔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악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악역 제안을 고사하기도 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라 좋을 수도 있지만,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인간적이고 선한 캐릭터도 좋지만, 요즘에는 악역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잖아요. 시대가 변하면서 악역 캐릭터도 변했는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잘 할 수 있는데.(웃음)”
최근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선영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장르가 궁금해졌다.
“요즘은 너무 좋은 드라마가 많아서 좋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요. (어떤 드라마를 눈여겨 봤나?) 최근에는 ‘라이프’ 같은 드라마도 좋더라고요. 시청자 분들이 흔히 보시는 드라마도 좋지만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도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많이 나오는 장르물도 너무 재미있고, 우리나라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어요. 정말 잘 만드는 것 같고요.”
한편 ‘같이 살래요’는 지난 9일 자체 최고 시청률 36.9%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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