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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위기 맞은 광양매실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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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위기 맞은 광양매실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8.09.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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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ㆍ소비침체로 가격폭락

시, 농가 부담 경감ㆍ투자 확대

지난 5월 출하한 전남 광양매실.
지난 5월 출하한 전남 광양매실.

전남 광양시가 가격폭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특산품 ‘광양매실’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매실이 전국적으로 과잉생산과 소비침체를 겪으면서 농가의 소득감소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투자 확대와 대체작목 육성 등을 추진한다.

시는 매실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과 광양매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매실과원 전정인력 지원과 동력전정가위 보급, 매실 소형선별기 및 공동선별시설 확충, 직거래용 신선포장재 지원, 매실가공유통센터 건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판로확보를 위해 수도권에서 광양매실축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광양매실을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농가소득 품목으로 키우고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과 병행해 매실대체 소득품목 시범육성, 장아찌 생산용 기기 보급, 가공용 매실수매 지원, 홈쇼핑 런칭 지원사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

매실가격은 4~5년 전까지만 해도 10㎏에 3만~4만원을 호가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5년째 1만~2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농가에서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광양에서는 4,200여 농가에서 매실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24%를 차지하는 매실주산지다. 올해는 1만여톤이 생산돼 농협에서 10㎏에 1만5,000원선에서 거래됐다.

정옥자 매실원예과장은 “광양매실이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가치와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며 “광양매실을 명품 매실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품질 광양매실 생산하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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