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 12일부터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 구름대는 차차 북상해 14일에는 남부지방 및 경기남부까지, 15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후 3시까지 국가태풍센터가 위치한 제주시 남원읍에 331.5㎜, 서귀포시 성산읍 324.4㎜, 서귀포시 179.9㎜, 제주시 130.6㎜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12일 오후부터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발령된 호우 특보는 13일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비는 제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한 상태에서 서쪽의 기압골이 들어와 큰 비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은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큰 비가 더 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남, 경남 및 제주 지역에는 30~80㎜(최대 120㎜ 이상), 충청 및 경북, 전북 10~50㎜, 경기남부 및 강원영서남부는 5~2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15일에는 서울 등 전국에 오전 중 비가 오겠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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