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멜로 장르보다 좀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조인성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안시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서 조인성은 양만춘 장군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날 조인성은 "'안시성'을 찍으며 기미, 주근깨는 필수였던 거 같다. 중국에 가보니까 태양이 강하더라. 당시엔 선크림도 안 발랐을 거 아닌가. 분장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출연한 남주혁이 미모 담당을 했다고 말하면서 "그 자리는 넘겨줘야 한다"고 답했다.
조인성은 "(남)주혁이는 주로 드라마만 하다 보니까 시간이 없어서 다시 하고 싶단 말을 잘 못했던 거 같다. 감독님이 어려우니까 쭈뼛쭈뼛 눈치를 보길래 내가 대신 얘기해주기도 하고 그랬다"며 "(엄)태구도 마찬가지다. 하나씩 극복해갔다. 내가 브릿지 역할을 한 게 있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아직은 영화가 더 하고 싶다. 드라마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나도 점점 나이 드는 것을 느낀다. 이 분량을 시간이 없는데 할 수 있을까 물음표가 생기고 무서워진다"며 "방대한 대사량을 젊을 땐 초인적인 힘으로 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하게 된다면, (드라마를) 선택하고 현장에 놓여지면 해낼 거지만 살짝 겁이 난다. 그것도 체력이 필요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로맨스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는 말에 조인성은 "나는 한도초과다. 보여줄 게 없다"라면서 웃었다.
한 취재진이 불륜 소재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좀 더 나이가 있어야 한다. 정당화하는 게 아니라 그 나이 때 하는 멜로라고 생각한다. 지금 좀 애매하다. 마흔 중반이나 그래야 성숙하고 섹시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인성은 마흔 살 넘어서의 계획을 묻자. "나는 내일도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한편,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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