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은 오감만족 골프대회다. 13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ㆍ7,252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엔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프로골퍼들이 총출동해 ‘보는 맛’을 높이는 가운데 공식 테마송과 다양한 먹거리도 갤러리에 큰 재미를 안겨준다.
아시안투어와 KPGA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처음 창설된 이래 최경주(48), 배상문(33), 안병훈(26) 등을 배출하며 국내 대표 국제대회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선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2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순위 1위를 기록 중인 박상현(35)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3년 전 이 대회 우승자 안병훈, 베테랑 양용은(46)도 출전한다. 아시안투어 강자들도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처드 리(28)와 재작년 우승자 가간짓 불라(30ㆍ인도)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기가 예상되는 이번 대회 현장에선 갤러리들의 흥미를 높여줄 ‘음악’과 ‘먹거리’도 선보인다. 대회를 주최하는 신한금융그룹측은 13일 우선 국내 골프대회로는 최초로 공식 테마송을 제작해 TV중계 및 각종 영상물의 배경음악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대회를 상징하는 음악을 통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대회의 격을 높이겠단 얘기다. 테마곡은 ‘광해, 왕이 된 남자’, ‘동주’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모그(본명 이성현)가 기획했다. 대회 관계자는 “첫 도입부만 들어도 신한동해오픈의 명승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멜로디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전년도 우승자가 즐기는 메뉴를 상품화 한 ‘챔피언스 런치’가 갤러리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올해는 전년도 우승자 리처드 리가 고향 캐나다에서 즐겼던 음식 푸틴(Poutine)을 갤러리 들에게 제공한다. 주최측은 “외부업체가 입점해 음식을 판매하던 외주 운영방식을 벗어나 대회 공식호텔 메이필드호텔과 손잡고 신한동해오픈만의 식음메뉴를 호텔스쿨에서 직접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분식류, 덮밥, 팟타이, 바베큐 등 가을 가족나들이의 점심 한끼로 손색없는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별도로 마련된 갤러리 쉼터에는 성인 갤러리를 위해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비어존(beer zone)’을 운영하고, 100명 이상이 동시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신한동해오픈 푸드코트가 마련된다.
이 밖에도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골프장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고교생 이하 청소년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고, 동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꼬마 피카소 골프 그림 그리기, SoL 캐릭터 포토존, 스내그 체험존도 운영된다. 갤러리 플라자 이벤트 존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부스(Shinhan Pavillon)에서는 드라이버, 퍼팅, 칩샷 등 다채로운 미니 골프 이벤트도 펼쳐진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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