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4.1% 인상
수혜대상 점차 확대 방침

광주시는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90원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8,840원보다 14.1% 인상된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4인 기준 가정의 근로자가 주 40시간의 노동으로 실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비ㆍ교육비ㆍ교통비ㆍ문화여가 비용 등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시는 최저생계비에 통신비, 교통비, 교육비, 문화비 등 실제 지출액과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
시는 올해부터 단계별로 생활임금의 수혜대상을 민간영역까지 확대했다. 우선 인건비가 시비 100%인 민간위탁기관 중 월 200만원 이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근무하는 24개 민간위탁기관을 대상으로 넓혔다. 시는 2015년 하반기부터 생활임금제를 도입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시 본청과 시 출자ㆍ출연기관 소속 근로자ㆍ민간위탁기관 근로자 등 3,421명에게 35억3,400만원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임금을 높이는 것보다 수혜대상 폭을 점차 늘려가는 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