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자동차 접착제 전문업체 유니실을 인수하고, 차량 경량화 핵심소재인 ‘자동차 접착제’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LG화학은 유니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둔 유니실은 1960년에 설립된 회사다. GM과 포드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연간 630억원(2017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자동차 차체를 조립할 때 나사나 용접 기능을 보완ㆍ대체해 차량을 더욱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진수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니실 인수로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을 유럽K중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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