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27ㆍFC도쿄)가 또 한 번 아찔한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낸 칠레를 맞아 고전했지만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 한 골을 헌납할 뻔 했다. 장현수가 평범한 상황에서 뒤로 내 준 볼을 칠레 디에고 발데스(24ㆍ모렐리아)가 가로채 골키퍼 김진현(31ㆍ세레소오사카)과 일대일로 맞섰다. 발데스의 슛이 어이없이 떠서 다행이지 실점이나 다름 없는 장면이었다.
러시아월드컵 때도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는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월드컵 때 너무 의욕이 많아 실수가 있었다. 코스타리카전과 오늘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자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잘 됐지만, 마지막 백 패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잘 보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진현이 형은 (나에게)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내가 달리는 상황이라 잘 듣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전체 경기 소감에 대해 장현수는 “칠레를 상대로 무실점 한 것은 자신감을 얻을 부분이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더 단단해지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 중반 장현수는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헤딩 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빗나갔다. 그는 “(코너킥을 올린) 손흥민과 미리 이야기했었다. 조금만 더 골대를 향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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