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신혜선 곁에 남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공우진(양세종)은 우서리(신혜선)가 자신이 학창시절 짝사랑 했던, ‘노수미’로 착각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공우진은 자책했다. 13년 전 우서리가 당한 버스 교통사고가 자신 때문에 일어났고 이로 인해 우서리의 삶이 모두 망가졌다고 자괴감에 빠진 것이다.
이후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그는 편지를 통해 과거 우서리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우서리를 그린 그림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만나기를 고대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버스 사고로 네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트린 사람이기에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감히 네 옆에 있을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우진은 공항을 찾아 해외로 멀리 떠나는 티켓을 끊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다시 헤어지는 듯 했다. 우서리는 편지를 읽고 눈물을 쏟으며, 공우진과 만났던 육교를 찾아갔다.
우서리는 공우진을 떠올리며 “떠나지 않겠다고 했으면서”라고 슬퍼했다. 이때 공우진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약속 지켜야 할 것 같아서. 두 번 도망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이렇게 좋아지기 전에 알았다면 널 떠날 수 있었을 텐데 이젠 널 떠날 수 없다”며 “네가 없는 날 상상할 수 없는 만큼 널 너무 사랑하게 돼 버렸다”라고 애틋한 고백을 했다. 또 “더 이상 널 못 보는 게 훨씬 무서웠다. 자격 없다는 거 안다. 네 시간, 네 인생 다 뺏어버렸다. 그래서 진심으로 네가 행복해질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서리는 “공우진, 이름이 공우진이었어”라며 “아니면? 그게 다가 아니면. 우진이 네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면?”이라고 말했다. 이후 우서리도 학창시절 공우진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던 사실이 공개됐다.
서로의 과거를 모두 알게 된 공우진과 우서리가 앞으로 어떤 러브스토리로 설렘을 유발할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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