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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일산 노른자 땅 킨텍스 C4부지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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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일산 노른자 땅 킨텍스 C4부지 안 판다”

입력
2018.09.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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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매각절차 잠정 중단

“미래세대 위해 녹지축 등 검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주변 계획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주변 계획도.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일산의 최대 규모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킨텍스 주변 C4부지의 매각절차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11일 “당장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후대에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킨텍스 지원부지는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기업이나 전시 관련 시설이 들어와야 하지만 원래 취지와 달리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변 주거 환경 악화를 초래했다. 킨텍스 성장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건설사의 돈벌이에 내주었다는 비판도 샀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고양시민의 정당한 권리는 그 동안 철학이 없는 개발에 의해 침해 받아왔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시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C4부지’의 매각절차 중단을 포함해 고양시의 전반적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C4부지 매각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이어 현재 실시하고 있는 ‘킨텍스 1단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녹지조성 등 미래용지 보존’ 관련 접근방법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C4부지를 미래용지로 보존하면 약 30년 뒤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원마운트와 한화 아쿠아리움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약 5,000억원의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및 시민여론을 수렴, 중장기 전략을 재 수립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시는 C4부지 매각공고를 실시했으나 공모목적이나 개발방향에 맞지 않아 매각 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C4부지는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 5만5,000㎡ 규모 부지로 민간의 개발의지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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