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첫사랑 남지현을 알아보았다.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1회에서는 어린 이율과 윤이서의 케미가 그려졌다.
이율은 장군놀이를 하며 오랑캐 역할을 맡은 노비들에게 막대를 휘두르며 괴롭혔다, 이때 이율 앞에 윤이서가 나타나 이율에게 목검을 들이밀었다. 윤이서는 이율을 향해 "너지? 허구한 날 노비들을 때리는 녀석이. 아버지 관직을 등에 없고 노비들을 때리는 팔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율은 어이없어했고, 윤이서는 맞은 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율은 윤이서에게 흥미를 느낀 듯 멀어지는 윤이서의 뒷모습을 보며 "이번에는 탐정 놀이를 해야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이율은 복수를 하기 위해 백정이 사는 외딴집으로 윤이서를 유인했다.
험상궂은 백정의 인상에 겁먹은 이율은 윤이서를 두고 홀로 도망쳤고, 이윽고 밤이 깊자 그녀를두고 온 것을 후회했다. 밤길을 달려 백정의 집으로 간 이율은 닭 다리를 먹고 있는 윤이서를 마주했다. 윤이서를 만난 이율은 “여자애가 겁을 상실한 것이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깊은 마음 씀씀이에 반한 이율은 윤이서에게 “내 너와 혼인할 것이다” 라며 청혼했다.
하지만 둘의 풋풋한 첫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소학을 다 읽고는 아버지의 경고에도 윤이서의 집을 찾았던 이율은 역적으로 처단을 당하는 윤이서의 아버지를 보았다. 윤이서의 아버지를 살해한 인물은 다름 아닌 김차헌(조성하)였다. 이후 김차헌을 움직인 인물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이율은 충격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불공을 드리러 간 어머니 역시 보이지 않았다. 왕세자가 된 이율은 어머니가 실족사 했다는 말을 듣고 오열했다.
세월이 흘러 이율은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까칠한 세자가 되었다. 그는 새를 보며 웃느라 열을 맞춰 걷지 못한 궁녀에게 "나는 궁에 들어온 이후로 단 한번도 웃은 적이 없다. 나는 웃지 않는데 너는 새를 보고 웃는구나. 그러니 궁 안에 있는 새들을 전부 없애라”라며 엄포를 놓았다. 궁녀가 난색을 보이자 “네가 없어지는 게 나을까. 새가 없어지는 것이 나을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한 조선을 걱정해 왕실에서는 왕세자와 세자빈의 합방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율은 합방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써서 자취를 감추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은 이율에게 "네가 세자빈과 합방을 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호통쳤다. 그러자 이율은 "비가 오지 않는 것이 내 탓이라는 거냐"라며 반문했다.
이튿날 이율은 대신들이 보는 앞에서 쓰러졌다. 쓰러진 세자가 열흘째 일어나지 못하자 대전에서는 왕위 계승을 놓고 세자 교체론이 제기되었다. 중전은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이율을 헤치려 했다. 이 사실을 눈치챈 이율은 일부러 대신들 앞에서 쓰러지는 연기를 한 것이었고, 기회를 틈타 궁 밖으로 암행을 나섰다.
약에 문제가 있었다고 의심했던 이율은 의원을 찾아 추궁했지만 범인의 의원이 아니었다. 의원은 며칠전 궁녀 하나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말했고 이율은 자신의 부하와 함께 궁녀를 찾아 나섰다.
이윽고 사라진 궁녀를 찾아낸 이율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배후에 대해 들으려는 순간 자객의 공격으로 궁녀가 죽고말았다. 자객의 뒤를 따라간 이율은 칼도 없이 자객과 대치했다. 위험에 빠진 순간 부하가 날린 칼에 맞은 자객이 도망치며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지만 자객은 놓치고 말았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이율이 오빠를 찾아 한양으로 돌아온 홍심(남지현)을 보게 되었다. 이율은 그녀에게서 어린 시절 자신의 첫사랑인 윤이서를 떠올렸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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