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40대 남성
잠복기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관리
부산시 메르스 비상방역대책반 구성
3년 만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밀접접촉자 1명이 부산에서 자택격리 중이다.
부산시는 메르스 확진자 A(61)씨와 접촉자 가운데 밀접접촉자 남성(46) 1명과 일상접촉자 13명이 부산에 사는 것으로 확인돼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A씨 밀접접촉자는 부산 1명을 포함해 서울 10명, 인천 6명, 경기 2명, 광주 1명, 경남 1명 등 모두 21명이다. 밀접접촉자는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승객으로 메르스 확진자를 기준으로 전후좌우 좌석 3개열 안쪽에 앉은 경우에 해당한다. 메르스 확진자가 기침 등을 했을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이다.
부산에 사는 밀접접촉자는 메르스 최대잠복기인 14일 동안 자택 격리된 상태로 잠복기간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관리를 받는다. 자택격리 중에는 보건소 담당자가 하루 두 차례 유선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며 환자는 스스로 체온을 체크해 2시간 단위로 보건 담당자에게 알린다. 밀접접촉자는 필요할 경우 생필품 등도 공급받는다.
부산시는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13명에 대해서도 해당 보건소에서 1대 1 담당자를 정해 유선 등으로 발열, 호흡기 증세 등을 매일 관찰하고 있다.
부산시는 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라 비상방역 대책반장을 행정부시장으로 승격하고 5개팀 25명의 대책반을 구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구·군 보건소, 질병관리본부와도 연계해 비상사태 발생 등에 대비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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