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각각의 대의를 행하면서 결국 더 위태로운 상태에 직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모리 타카시(김남희)에게 선전포고를 날리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이완익(김의성)을 처단하는 고애신(김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과 장승구(최무성)를 번갈아 보던 타카시가 “내가 이거 꼭 갚아줄게. 기대해”라고 하자 유진은 “너도 기대해. 내가 너 죽일 거니까. 그러기로 약속했거든. 방금 마음도 먹었고”라고 맞섰다. 서슬 퍼런 선전포고를 날린 것이다.
반면 변복한 채 이완익의 집에 잠입했던 애신은 이완익 앞에서 복면을 내려 정체를 드러냈다. 고사홍의 손녀라고 외치며 당혹스러워하는 이완익에게 애신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내가 좀 늦었어. 늦었지만 왔어. 당신을 죽이러”라면서 애신의 어머니 김희진(김지원)의 유언과 맞물리는 발언을 했다. 애신은 이완익에게 총을 발사했고, 피를 흘리며 기대앉은 이완익이 장도를 꺼내려고 하자 그의 심장을 정확히 명중, 이완익의 숨통을 끊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내건 채, 조선에 위협을 가하던 타카시와 이완익을 상대하는 유진과 애신의 위태로운 운명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닥칠 고난과 역경을 예고됐다.
그런가 하면 20회 엔딩에서는 각자의 방향으로 멀어지자고 한 후 반년 만에 나타난 의병 애신이 유진에게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며 부탁하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극중 애신은 납치된 이정문 대감을 구하고 고종의 비자금 예치증서를 상해로 무사히 보내는, 일본 거사에 자청했었다. 이후 애신은 본국 귀국 명령이 떨어진 유진의 방에 몰래 숨어들었고, 애신을 만난 유진은 당황하면서도 섭섭해 했다.
하지만 애신이 본국으로 간다 들었다고 하자 작별인사 하러 왔냐는 유진에게 애신은 “함께 가겠소. 데려가시오 나를. 미국으로”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동시에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꽃 속으로. 한걸음 더”라는 유진의 내레이션이 담기면서 순탄치 않은 두 사람의 미래를 예감케 했다.
‘미스터 션샤인’ 21회는 오는 1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