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보 강도의 어설픈 실수가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물건을 훔치러 갔다가 실수로 가게 직원에게 총을 빼앗긴 강도는 도리어 자신이 위협 받을 상황에 처하자 부리나케 도망쳤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계산대로 다가가 주머니에서 준비한 총을 꺼내 들었는데, 총이 손에서 미끄러지며 계산대 건너편으로 떨어졌다. 실수였다.
남성은 계산대를 넘어가기 위해 폴짝 뛰어올랐다. 그러나 총은 이미 직원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당황한 남성은 문밖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얼마나 급했는지 문도 발로 차고 나갈 정도였다. 직원은 놀란 표정으로 남성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해당 영상은 해외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미국의 영상 전문 매체 ‘LADbible’에서만 69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다음에 은행을 털 때는 반드시 벨트를 매라”는 등 남성을 조롱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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