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6위ㆍ세르비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00만 달러)를 제패했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ㆍ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3)으로 완파했다. 우승상금은 380만 달러(약 42억7,000만원)다. 2011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면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정상에 복귀했던 그는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도 이어갔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건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4연속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자신의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회이며, 2위는 17차례 정상에 오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조코비치는 10일 발표 예정인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4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반면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던 델 포트로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의 상대전적은 15승 4패로 조코비치가 절대 우위를 지키게 됐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가운데 델 포트로 서비스 게임에서 0-40으로 끌려가다가 상대가 5연속 범실을 기록하면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곧바로 서비스게임을 지켜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게임스코어 3-4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는 무려 8차례나 듀스로 열띤 공방을 펼친 끝에 게임을 지킨 뒤 타이브레이크에서야 세트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 4-3에서 브레이크한 뒤 서브게임을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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