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2018 시즌이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이제 한 시즌의 꽃이자 슈퍼레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짜릿한 이벤트, ‘나이트 레이스’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올해 새롭게 출범한 BMW M 클래스에 출전 중인 하만 모터스포츠의 박원제를 만났다.
모터스포츠 새내기로 매 경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박원제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본 인터뷰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Q 아직 낯선데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하만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BMW M 클래스에 출전 중인 루키 드라이버 박원제다. 이제 서킷에 입문한지 딱 두 번째 해가 되었기 때문에 아직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더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Q 올 시즌 치르고 있는 BMW M 클래스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먼저 BMW M 클래스의 특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MW M 클래스는 슈퍼레이스의 다른 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순정 사양’에 가까운, 어쩌면 순정 사양이라 할 수 있는 차량으로 레이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전문적인 레이스카와 비교한다면 움직임도 많이 여유롭고 롤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BMW M4 쿠페 자체가 워낙 주행 성능이 뛰어난 차량이며 또 공정한 규정 속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도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대부분의 늦깎이 드라이버들이 그렇듯 산길을 타다가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부터 자동차를 좋아하고 또 드라이빙을 즐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가 마흔이 넘었고, 우연히 서킷에서 달리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었다. 현재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출전 중인 하태영 선수 덕에 알게 된 것이다.
Q 서킷 입문 이후 달라진 게 있을까?
먼저 그 동안 산길, 흔히 공도에서 달리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량의 성능이나 차량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달리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정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서킷은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달리고, 또 경쟁이라는 체제 아래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협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0% 전력을 다해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고, 공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영역에서의 드라이빙까지 모두 이뤄낼 수 있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럴까? 최근에는 일반 도로에서는 더 조심하고 더 속도를 줄이게 된다. 서킷은 사고 상황이나 충돌 등을 미리 예측하거나 또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2차적인 사고가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측 불가능한 공도’에서는 그 예기치 못한 사고, 그리고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2차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Q 공도를 달리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맞다. 바로 서킷을 타라고 권하고 싶다. 사는 집이나 지역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보다 안전하고 보다 수준 높은 주행 환경 속에서 차량이 가진 매력과 자신의 기량을 모두 경험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주저 없이 권하고 싶다. 이 이야기가 다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하고 난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Q 드라이버로서 미래에 대한 비전이 궁금하다
이제 2년차에 불과한 드라이버다. 아직 배울 것이 많고, 또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어떤 특정 클래스에 출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미래적인 목표가 또렷한 것은 아니다. 물론 더 빠른 레이스카, 혹은 더 체계적인 레이스 카테고리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연한 수준이다. 지금은 그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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