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9일 일본 도야마현 이미즈시 고스기 컨트리클럽(파72ㆍ6,605야드)에서 열린 제51회 코니카 미놀타컵 LPGA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 안선주(31)와 정재은(29)을 9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끝난 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에서도 우승한 신지애는 이번 주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 살롱파스컵을 포함해 그 중 두 차례가 메이저 대회다. JLPGA 투어는 27일 개막하는 일본여자오픈, 11월에 열리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 등 이번 시즌 2개 메이저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JLPGA 투어 통산 19승을 따낸 신지애는 이로써 J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갖춘 이후 투어 통산 20승 고지도 눈앞에 뒀다. 우승상금 3,600만엔(약 3억6,000만원)을 받은 신지애는 시즌 상금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3위였던 신지애는 시즌 상금 1억2,451만 4,951엔으로 상금 선두로 나섰다. 2008년에 J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 전념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09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상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상금왕이 되면 사상 최초로 한미일 상금왕을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 대회는 자신과 싸움이고 진짜 실력을 시험할 장소"라며 "진심으로 원하던 타이틀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상금 일부를 홋카이도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낼 계획도 밝혔다. 신지애는 "TV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는 마음에 투어와 상의해서 기부 액수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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