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江省) 우시(無錫)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리샤오민 우시시 서기와 2022년까지 종합병원을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투자금 규모는 3억달러(약 3,372억원)로 알려졌다. 3급 종합성 의료병원으로 초기 700~800개 병상 규모로 운영한 뒤 성과 등을 평가해 1,500~2,000개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시시는 SK하이닉스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우시 공장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SK하이닉스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이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종합병원 건립도 그 일환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은 지난 2016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우시SK하이닉스 행복공익기금회를 조성한 바 있다. 기금을 통해 우시 정부와 환경보호,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이동 진료소 ‘행복버스’도 운영 중이다. 이번 병원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도 중국법인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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