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VR 애니메이션 '버디 VR'이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9일 레드로버 측은 올해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Virtual Reality)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디 VR(BUDDY VR)'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베스트 VR 경험(Best VR Experience)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버디 VR'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파라마운트 픽쳐스(Paramount Pictures)의 미래전략가 테드 슐로위츠(Ted Schilowitz)는 이 작품에 대해 "아트, 캐릭터 등 모든 면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처럼 훌륭하다. 앞으로 VR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버디 VR'을 연출한 채수응 감독은 "VR은 시공간의 조작과 상호작용을 통해 보이지 않는 우리와 가치의 존재를 콘텐츠에 담아 내는 강력한 매개체"라며 "기존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는 VR 영화가 우리를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017년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초로 VR 부문을 신설해 세계 유수의 VR 작품을 선별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VR부문에는 비경쟁부문을 포함해 총 40점의 VR 작품이 선정돼 베니스에서 상영됐으며,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VR 작품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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