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풀코스 우승 류승화씨
대회 4연패에 금자탑을 쌓은 류승화(41)씨는 초반부터 독주에 나서 여자부 최강자임을 유감 없이 다시 한번 과시했다.
류씨는 “여러 번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페이스 조절이 어렵지 않았다”며 “다만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올해로 15년째인 그의 장점은 지구력이다. 꾸준히 1주일에 4~5차례 1시간 이상 조깅을 하며 체력을 다져온 결과다. 류씨는 올 들어 서울과 인천, 과천, 화성 등지에서 열린 마라톤에서도 우승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 선수도 하기 힘든 서브-3(풀 코스 3시간 내 완주) 제조기이기도 하다.
앞서 2016년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실업팀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류씨는 마라톤 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당시 직장 선배였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했고, 함께 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에도 남편과 함께 참가해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
그는 “앞으로 남편과 함께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꾸준히 달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최고의 명품코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철원=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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