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효섭의 3단 변신이 시선을 끈다.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유찬 역으로 출연 중인 안효섭은 조정선수부터 직진 연하남까지 3단 캐릭터 변천사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안효섭은 이번 드라마에서 만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열정 가득 조정선수로, 위로를 전하는 힐링 전도사로, 어른이 되고 싶은 연하남의 모습까지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1단계: 뜨거운 강물을 가르며. ‘만찢남’
안효섭은 등장부터 만화 속에서 존재할 것 같은 ‘만찢남’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얼굴을 각인시켰다. 뜨거운 햇빛아래 물살을 가르며 열정적으로 땀 흘리는 모습은 만화 속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했다. 또 “돈띵크 필(Don't think feel)”을 외치며 버려진 병아리가 닭이 될 때까지 사랑 가득 키워가는 것은 물론 고민보다 직진 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청량미 가득한 에너지를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유찬의 이런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웃음 짓게 만든다.
2단계: 유찬이 건네는 위로 ‘힐링 전도사’
세 사람이 한 달간의 유예기간 동안 함께 살게 됐을 때 17세부터의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서리(신혜선)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며 자신도 모르게 가족과 헤어진 아픔을 고백했다. 이 때 유찬은 서리의 보호자로 서툴지만 거짓 없는 순수함과 배려를 보였으며 세상과 단절된 우진(양세종)에게도 끊임없이 다가가며 마음의 소리를 읽어내는 언어번역기로 빛나는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서리가 세상에 상처를 받았을 때도 “떡볶이 먹으러 갈래요?”라며 19세 유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로를 건넸다. 주변 사람의 행복에 자신의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아플 때 같이 아파하며 동화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에 어느새 착한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3단계: “속도를 내고 싶어요” 고백까지 한 걸음. ‘직진 연하남‘
누구와도 어울리는 ‘케미’를 자랑하는 유찬이지만 조정경기에서 1등을 해야 하는 자신만의 이유도,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도 모든 것이 서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자신을 걱정하는 서리에게 “속도를 내고 싶어서요”라며 어서 성장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서툴게 고백한 안효섭은 후퇴 없이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연하남의 정석을 선보이며 모두를 설레게 만들고 있다.
또한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수트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어린 아이에게 환성을 내지르는 등 서리에게 한 사람의 남자로 보이고 싶은 모습은 서툰 첫 사랑은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고, 한편 서리와 우진의 사랑이 시작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효섭의 이유 있는 변신이 빛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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