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특사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전 10시께(중국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 도착한 뒤 중국 정부와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정 실장과 동행했다.
중국 당국은 공항에 공안의 호위 차량과 정부 차량 6대를 배치하는 등 정 실장에 대한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췄다.
정 실장은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앙정치국원을 만나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9월 남북정상회담 의제 등 방북 시 북한 측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일 정 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 내용 등도 양 정치국원과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
정 실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이 남북과 미국에 '중국이 참여하는 4자 간 종전선언'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양제츠 정치국원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지도 주목된다.
정 실장과 함께 특사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 역시 특사 자격으로 9일 일본을 방문,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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