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4%P 하락 49%
청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 상승한 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16%로 가장 많았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ㆍ민생문제 해결부족’이 41%로 압도적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4~8%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남북관계 이슈가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 반면, 최근 안 좋은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과 부정 응답 비율 격차가 10%포인트로 줄었다”며 “6월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부족’이 줄곧 40%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불안정 등이 심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50%대 밑으로 나타난 데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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