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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이경규X김상중X채림X로꼬 ‘폼나게 먹자’, 金夜 예능 혈전 속 던질 새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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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이경규X김상중X채림X로꼬 ‘폼나게 먹자’, 金夜 예능 혈전 속 던질 새 화두

입력
2018.09.07 15:32
수정
2018.09.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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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게 먹자'가 오늘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SBS 제공
'폼나게 먹자'가 오늘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SBS 제공

‘폼나게 먹자’가 치열한 금요일 오후 11시 예능 시장에 정적이지만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새 화두를 던진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더스테이트 선유호텔 뚜스뚜스에서는 SBS 새 예능 ‘뚜스뚜스’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 민선홍 PD가 참석했다.

오는 7일 오후 첫 방송되는 ‘폼나게 살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토종 식재료를 찾아 전통 방식의 요리를 맛보고, 스타 셰프들과 함께 식재료를 활용한 색다른 요리법을 함께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민준홍 PD는 ‘폼나게 먹자’에 대해 “희귀한 식재료 뿐만 아니라 잊고 있었던 제철 식재료도 함께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한 뒤 “저희가 이 프로그램 기획을 하면서 희귀한 식재료가 없어지는 이유는 안 찾고 안 먹어서라고 생각했다. 안 찾다보니 재배 농민의 수도 적어지고, 가격이 높아지거나 아예 없어지는 상황이다. 우리가 조금 더 알리고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음식이라는 초점 보다는 사라진 식재료에 관점을 뒀다”며 “정작 음식의 출발점인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더라.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갖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하던 도중 김진영 식재료 전문가님과 함께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점점 없어지고 있고, 폐기되어 가고 있는 식재료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또 그 식재료를 소비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고 싶었다. 유명한 셰프들께서 자발적으로 출연해주셔서 소중한 식재료가 다른 변신을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덧붙였다.

앞서 ‘폼나게 먹자’는 앞서 약 5년 반 만에 국내 브라운관에 컴백한 채림의 복귀 예능으로 알려지며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채림은 “굉장히 오랜만에 출연을 하게 됐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봐주실 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채림은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예능인 ‘폼나게 먹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는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돼서 이렇게 갑자기 출연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준비도 전혀 안된 상태였는데,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셨을 때 식재료에 대한 화두가 크게 와 닿았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이의 이유식을 막 시작했을 때였는데, 아이에게 어떤 맛을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이 있을 시기였다.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저도 호기심이 생겨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한 채림은 “감독님께서 너무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고 오라고 하시더라. 정보도 없이 오라고 하셔서 막상 녹화 촬영 당일, 3일 전부터 걱정이 돼서 잠을 못잤다. 그런데 촬영을 해보니 너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내가 이렇게 수다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었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채림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 역시 MC로 힘을 더한다.

이경규는 “SBS ‘힐링캠프’를 통해 인사를 자주 드리다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계기는 민선홍 PD와 정글을 다녀온 뒤 호흡이 잘 맞고 프로그램 취지도 좋아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힌 뒤 “많은 분들이 먹방을 따라하는 게 아니냐 했는데, 따라한 것이 아니고 제가 20년 전에 MBC ‘건강보감’을 통해 최초의 먹방을 했었다. 지금 제 것을 보고 다 따라하고 있는 거다”라고 먹방 도전에 대한 유쾌한 생각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경규는 “이게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지금 장난이 아니다”라고 프로그램의 향후 계획을 밝힌 뒤 “ ‘폼나게 먹자’ ‘폼나게 자자’ ‘폼나게 놀자’로 폼나게 시리즈로 나가는거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처럼 보셔야한다. 먹방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식재료를 대중화시킨다는 좋은 의도의 프로그램이다”라고 강력한 어필을 더했다.

김상중은 ‘어쩌다 어른’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어 ‘폼나게 먹자’로 또 한 번 MC에 도전한다.

김상중은 “기존의 먹방과 다를 바 없이 먹방이지만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식재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SBS와의 의리보다 출연료를 조금 더 많이 준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떤 김상중은 “경규 형과는 학교 선후배 사이인데 하는 영역이 다르다보니 같이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마침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출연을 선뜻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경규 형님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높았다. 이렇게 한 게 없는 분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서 뭔가를 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한계가 없는 분이셨다.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인 뒤 “사실은 희귀한 식재료이면서 사라져가는 식재료다. 그래서 어떻게 이 재료를 대중화 시킬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예정이다. 제 역할은 솔직하게 입맛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게 제 역할이고, 한편으로는 식재료를 찾아가기 위한 길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로꼬는 4MC의 막내로 합류, 젊은 피를 수혈한다. 특히 로꼬는 ‘폼나게 먹자’를 입대 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예고하며 활약을 기대감을 높였다.

로꼬는 “조용히 음악만 하고 있다가 기회를 주셔서 출연하게 됐다”며 “아직도 왜 저를 섭외해주셨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재치 있는 첫 인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민선홍 PD는 로꼬의 섭외에 대해 “2-30대 혼자 사는 사람은 어떻게 먹고 있고 뭘 먹고 살고 있을까 궁금했다”며 “젊은 세대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던 중에 선한 인상과 솔직한 입맛을 가지고 계신 로꼬 씨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제작진 모두가 로꼬 씨와 함께라면 즐거울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폼나게 먹자’는 로꼬의 입대 전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꼬는 “입대 날짜가 정확하게 나온 건 아니고 올해 안에 갈 것 같다”고 입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뒤 이날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쇼미더머니 777’에 대해 “음악, 랩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음식과 건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사라져가는 식재료를 찾아보니까 많은 시청자 분들이 봐 주셔야 이 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겠더라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잘했다는 가치를 느꼈다. 훈훈하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폼나게 먹자’는 기존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더불어 이날 함께 첫 방송을 시작하는 Mnet ‘쇼미더머니 777’, KBS2 ‘댄싱하이’, tvN ‘빅 포레스트’ 등과 경쟁을 하게 된다.

치열한 금요일 11시 예능계에서 살아남을 차별점에 대해 민선홍 PD는 “정적인 느낌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견도 있는데, 조금 더 편안한 프로그램. 웃음보다는 의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많은 시청자분들이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PD 입장에서 한 번 채널을 돌려 봐주시면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있다. 출연자 분들도 열심히 해주셨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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