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해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에 처음 나선다.
로이터와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과거 사이버 공격에 나선 혐의로 북한 해커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좀 더 구체적으로 북한 정찰총국을 대리해 2014년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로 북한 국적의 박진혁씨를 기소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이외에도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사건과 지난해 5월 전세계 150개국 23여 만대의 컴퓨터를 해킹한 글로벌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미 재무부도 이날 중 별도의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 인사를 기소하는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정권 당시엔 소니픽처스 해킹사건 관련해 북한 정부와 노동당을 직접 겨냥,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제재에 나서는 행정명령이 발동된 적이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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