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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여객선 엔진 수출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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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여객선 엔진 수출길 열었다’

입력
2018.09.06 11:13
수정
2018.09.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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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 1만6000마력급 ‘힘센엔진’ 2기, 여객선 추진용 첫 탑재

최적 연료분사ㆍ저소음 기술… 해상 시운전서 우수한 성능 입증

2000년 개발, 업그레이드 지속… 50여개국에 1만1300여대 수출

현대중 힘센엔진
현대중 힘센엔진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여객선 엔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만300톤(GT)급 로팩스선(RO-PAX, 여객ㆍ화물겸용선)에 1만6,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모델명 H46/60V) 2기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 디젤엔진인 ‘힘센엔진’ 가운데 최대 출력을 내는 제품으로 최적의 연료분사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크게 줄였고, 저진동, 저소음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이 엔진은 지난 7월 5일간의 해상 시운전 동안 파고가 높은 거친 해상환경에서도 피로시험(Fatigue Test), 저부하 시험 등을 차례로 통과, 우수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 2000년 8월 개발된 힘센엔진은 이후 지속적으로 모델을 다양화, 선박의 추진 및 발전용, 육상발전용, 해상설비용 등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특히 그간 500여대가 중소형 선박의 추진용으로 공급됐으나, 여객선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힘센엔진은 지난 8월까지 전 세계 50개국에 1만1,300여대를 수출, 중형엔진 분야에서 약 20%의 세계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로팩스선 공급을 시작으로 여객선 추진엔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기존 모델보다 출력을 개선한 이중연료엔진 신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객선 추진엔진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단 3개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이번에 시장 진입에 성공한 만큼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일 힘센엔진을 처음 탑재한 로팩스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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