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시민단체와 손 잡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단독으로 시민단체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을 열고 시민단체 ‘생명존중시민회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오웅진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 등 생명존중시민회의 측 60여명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생명 존중을 위한 범사회적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 저명인사들과 시민사회 원로, 종교 지도자, 생명운동가들이 지난달 7일 설립한 단체다. 롯데 측은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삶의 가치의 기본인 생명을 존중하는 정신이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포식 이후 롯데는 생명존중 문화확산 기금을 1년간 10억원씩 총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롯데시네마,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 약 2만개를 통해 생명존중 의식 확산 캠페인을 홍보하고, 롯데 제품 포장 안에 생명존중 의미를 담은 디자인을 넣을 예정이다. 9일부터는 롯데월드타워에 ‘생명의 빛’도 점등한다. 아울러 생명존중 청소년 토크콘서트,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자살 유가족 치유모임 지원, 롯데 생명존중대상 제정 등의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국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히 만나는 기업으로서 생명존중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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