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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한 쌍 국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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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한 쌍 국내 첫 공개

입력
2018.09.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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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축제 맞아 7일부터

독특한 외모로 ’숲 속의 유령’ 별명

에버랜드가 국내 처음 공개하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알콩이(왼쪽) 달콩이 한쌍.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국내 처음 공개하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알콩이(왼쪽) 달콩이 한쌍.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할로윈 축제를 맞아 세계에서 유령과 가장 닮은 동물로 손꼽히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를 7일부터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에버랜드 영장류 테마공간인 몽키밸리에 처음 선보이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알콩이(4ㆍ암컷) 달콩이(2ㆍ수컷) 암수 한 쌍으로, 희귀동물 연구 및 종 보전을 위해 지난 봄 유럽의 한 동물원으로부터 들여와 5개월간의 국내 적응 기간을 마쳤다.

여우원숭이과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큰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체중 약 3∼4.5kg에 몸길이 50∼55㎝까지 자란다. 자기 몸보다 더 긴 꼬리(60∼65㎝)를 가졌으며, 붉은목도리 여우원숭이와 함께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지어 새끼를 키우는 특징을 가졌다.

얼굴과 몸은 검은 털인데 비해 목에는 흰털이 목도리처럼 나 있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로 불리는데, ‘꺄악꺄악’ ‘크크크’ 등 음산한 소리를 내고 반짝이는 주황색 눈빛 등 특이한 외모 때문에 ‘숲 속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여우원숭이의 영문 이름인 ‘lemur(리머)’는 유령이라는 뜻의 라틴어 ‘lemures(레무레스)’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이유로 ‘할로윈 데이를 맞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온라인판이 뽑은 유령과 가장 닮은 동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개체수가 80% 이상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심각한 수준의 멸종위기 동물로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서 가장 높은 1등급에 지정돼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동물목록(Red List)에서도 '심각한 위기종(CR)'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2007년 이전에 발행된 마다가스카르 1,000 아리아리(Ariary) 화폐에 등장할 정도로 마다가스카르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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