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경적을 울린다며 일본산 승용차를 모는 여성 운전자에게 욕설했다가 입건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충북 진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6월 16일 오후 8시께 진천군 덕산면 도로에서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하고 있었다.
A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다 앞으로 끼어든 B(42)씨의 SUV를 향해 경적을 울렸다.
B씨는 갑자기 길가에 차를 세운 뒤 내려 A씨에게 "일본 사람도 아닌데 왜 일본 차를 타면서 경적을 울리냐"며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설을 했다.
A씨는 B씨를 고소했고, 진천경찰서는 지난 7월 B씨를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의 남편은 지난 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B씨의 욕설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가해자가 승용차에 여성과 어린 아이만 있는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며 "아내가 분노와 수치심에 석 달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썼다.
5일 기준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는 37만건을 넘었으며 댓글도 2천여개가 달렸다.
검찰에서 B씨는 A씨 부부와 형사 조정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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