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의 어깨가 무겁다.
5일 오후 10시 ‘오늘의 탐정’이 기대 속 베일을 벗는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와 마주치며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들을 담았다.
‘호러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오늘의 탐정’은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장르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방송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KBS에서 ‘전설의 고향’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초자연적인 존재나 귀신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점 역시 여타 장르물들과는 차별화 된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첫 회 연쇄 아동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하는 ‘잔혹 범죄’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고정 시청층을 보유한 ‘수사 장르물’의 재미까지 더할 예정으로, 케이블 채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웰메이드 장르물이 지상파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약 6개월 간 KBS2 수목극은 유일하게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했던 ‘슈츠’를 제외하곤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아쉬움을 더해왔다. 특히 전작인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최고 시청률이 5%를 넘지 못하고 평균 시청률 3.0%로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동 시간대 방송 중인 MBC, SBS 수목드라마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MBC ‘시간’은 최고 시청률 4.7%를,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10% 벽을 넘지 못한 채 고전 중인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오늘의 탐정’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작품들이 쏟아지듯 선보여지는 드라마 시장에서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키워드는 단연 ‘신선함’과 ‘흡입력있는 스토리 전개’다. ‘호러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와 최다니엘, 박은빈, 이지아, 김원해 등을 중심으로 한 흡입력 있는 전개를 모두 갖추고 당차게 출사표를 던진 ‘오늘의 탐정’이 부진 속 흥행에 성공하며 주춤하는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길 바라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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