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2회 서울특별시 마을상’ 수상자로 연제덕(60)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주민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7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마을상은 다양한 마을 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한 시민을 발굴하고자 만들어졌다.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정도와 파급력, 지속성의 3개 항목으로 심사한다.
수상자인 연씨는 중구 광희동 골목 상인들의 자치 조직인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주민협의회 회장을 맡아 먹자 골목의 ‘풍선 간판(에어라이트)’ 정비와 보안등 설치, 도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히 광희동에 중앙아시아인 거리가 있다는 특성을 살려 ‘광희실크로드 벽화 조성’ 사업을 마을공동체 공모 사업으로 제안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영희(47)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은 동네 청소년들에게 전봇대를 맡아 관리하도록 하는 ‘헬로 마이폴’ 사업을 추진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씨는 청소년들이 마을에 애정을 갖도록 전봇대를 분양하고 ‘전봇대 옷’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갈아 입히도록 했다. 청소년들이 전봇대에 관심을 쏟자 쓰레기 무단 투기나 불법 전단지 부착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산불로 훼손된 수락산 소나무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금주(54)씨,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아빠들의 자조모임을 꾸린 함응모(55)씨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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