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순안공항에선 리선권, 고려호텔에선 김영철 영접
靑 “특사단, 환담 후 다른 곳 이동”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로 한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대남라인의 영접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전 9시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며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오전 9시 35분부터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위원장과 2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어 김 부위원장이 자리를 뜬 뒤 오전 10시 14분까지 리 위원장과 환담을 하다 공식 면담을 위해 오전 10시 22분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청와대는 공식 면담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월 1차 특사단 방북 때도 공항에서 리선권 위원장, 숙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영접한 데 이어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지참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면담 자리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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