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 돌파구 마련 과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도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오전 7시 40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통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정 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약 1시간을 비행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오전 10시 현재 북한측 인사들과 만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의 배웅을 받았다. 특사단은 공항 내 의전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배웅단과 대화를 나눴고, 공군 2호기에 오르기 전 90도 인사를 하며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대국민 인사를 했다.
특사단은 현재 평양 순안공행에 도착해 북측 대남라인의 영접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월 1차 특사단 방북 때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대남라인이 총출동해 특사단을 환대했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날짜와 의제를 확정 짓고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을 점검한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방안과 연내 6ㆍ25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북미 양측의 의지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친서도 가져간다. 다만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고, 평양 현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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