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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피자 배달'…일본 네티즌들 비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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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피자 배달'…일본 네티즌들 비난 이어졌다

입력
2018.09.05 10:31
수정
2018.09.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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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4일 일본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 중 일부를 갈무리한 사진이다. 일본 오사카 한 지역에서 피자 배달부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있다. 트위터 캡처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4일 일본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 중 일부를 갈무리한 사진이다. 일본 오사카 한 지역에서 피자 배달부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있다. 트위터 캡처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했던 지난 4일 일본 트위터에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에 도로에 쓰러진 피자 배달부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 네티즌들은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던 상황에서 피자 배달부가 목숨을 담보로 배달을 해야 했다”며 분노했다.

피자 배달부 영상은 오사카에 사는 일본 네티즌(@pur****)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태풍 피해 상황을 알리는 트윗을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이 네티즌은 도로 위 태풍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찍어 알렸다. 영상 속 피자 배달부는 도로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피자 배달부는 오토바이 손잡이를 움켜쥐고 강풍을 버텼지만, 결국 도로에 쓰러지고 말았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피자 배달부가 쓰러진 오토바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이 트윗에는 약 5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Six****)은 “영상 속 피자배달부를 고용한 업주의 총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tara****)은 “배달부는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배달을 시킨 사람들이 나쁘다”며 주문자를 비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두고 “배달을 시킨 업주가 문제”라는 쪽과 “이 날씨에 주문을 시킨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는 쪽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4일 오사카 시내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8.1m에 달했고, 사람이 걸어 다니거나 서있기 어려웠다. 오사카 시내 곳곳에 강풍으로 파손된 차들이 뒹굴었고 건물 외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 ‘제비’로 오사카, 시가현, 미에현에서 9명이 사망했고 2명이 의식 불명 상태다. 확인된 부상자는 340여 명에 이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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