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에 소지품 남기고 사라져
추자도 인근까지 탑승 확인돼
해경, 헬기 등 급파 수색 나서
전남 목포에서 제주로 오던 여객선에 탑승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6시13분쯤 목포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입항한 여객선 S호(1만5,180톤)에서 승객 이모씨(48)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객선 S호는 이날 오전 0시30분쯤 승객 344명을 싣고 출항해 5시간여 뒤인 오전 5시40분쯤 제주항에 입항했다. 입항 후 S호 사무장이 객실 열쇠 반납여부를 점검하던 중 이씨의 객실 열쇠가 반납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이씨 객실에 지갑 등 소지품은 그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선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4시10분쯤 이씨가 포착된 모습을 확인했다. 또 이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벌인 결과 비슷한 시간인 오전 4시쯤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추자도 인근 해역을 기준으로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한 후 수색구역도를 지정, 함정 5척과 헬기 4대, 관공선 2척 등을 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또 추자도 인근 해역을 항해한 시간을 전후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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