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하천변 주민 긴급 대피
지난 밤사이 충북에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토사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청주 198㎜, 충주 170㎜, 괴산 147㎜, 제천 140㎜, 증평 121㎜ 등 충북 전역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괴산·충주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청주에도 한 때 시간당 43㎜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백봉공원 인근 산에서 발생한 토사 유출로 승용차 1대가 매몰됐다.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에서는 야산 토사가 주택으로 밀려들어 주민 3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괴산군 문광면 모 병원은 지하식당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관광객이 고립되기도 했다.
4일 오전 2시 14분쯤 단양군 소선암 캠핑장에서는 관광객 9명이 불어난 하천으로 인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기습 폭우에 청주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다. 모충동과 봉명동, 분평동, 운천동 등 저지대에서 차량과 주택,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인근 소하천 범람으로 대수해를 입었던 흥덕구 복대동 지역은 다행히 이날 새벽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침수 위기를 넘겼다.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2~4시 사이 모두 해제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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