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물량 대거 방출
추석 선물세트 특판 행사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대거 방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명태, 오징어, 조기 등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수산물이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해양수산부는 5~23일 19일간 국민들이 자주 찾는 4개 어종에 대해 정부 비축량 8,439톤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방출 품목은 명태(6,800톤) 원양오징어(1,112톤) 갈치(482톤) 조기(45톤)이다. 방출 물량의 50%는 도매시장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전통시장 44곳, 수협 마트 17곳,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된다. 정부가 방출 품목의 권장 판매가격을 지정해 공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보다 15~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수산물 소비자가격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원양ㆍ연근해 생산량이 모두 줄고 있는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기준 ㎏당 1만2,028원으로 평년(최근 5개년 8월 가격 평균) 대비 57.4% 높다. 참조기도 ㎏당 2만9,400원으로 43.0% 올랐다. 전 재료로 명절에 수요가 급증하는 명태는 ㎏당 4,051원으로 6.4% 상승했다. 반면 갈치는 제주 지역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당 1만8,468원으로 31.9% 내렸다. 해수부는 방출 기간 동안 가격과 수급 여건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멸치, 굴비 등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팔리는 수산물은 수협을 통해 이달 한달 간 특판행사를 진행한다. 선물세트 10만개가량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명절을 앞두고 유통량이 급증하는 틈을 타 수산물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단속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해양경찰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900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해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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