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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2조원 마련”… 코웨이 인수협상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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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2조원 마련”… 코웨이 인수협상 재시동?

입력
2018.09.03 16:17
수정
2018.09.03 21:3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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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와 1조 컨소시엄

1조는 코웨이 담보로 대출 추진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다시 인수하기 위해 최대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코웨이 매각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1조원의 규모의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는 스틱이 5,000억원을 투자하고 웅진이 나머지 5,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웅진은 자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통해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지주사인 (주)웅진도 400억원 출자하기로 했다.

웅진은 1조원의 인수자금이 확보되면 인수할 코웨이 등을 담보로 최대 1조원의 자금을 빌리는 방안도 진행할 방침이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서는 20~30%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7.17%의 가격은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웅진의 이런 움직임에도 매도자인 MBK 측은 웅진이 인수 자금을 실제 확보할 수 있을지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매각 협상에 미온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실명을 밝히기 거부한 MBK 고위 관계자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 다만 현재로서 코웨이를 웅진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웅진이 1조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경우 매각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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