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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평균 7억 첫 돌파… 강북이 강남보다 상승률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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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평균 7억 첫 돌파… 강북이 강남보다 상승률 더 높아

입력
2018.09.03 16:05
수정
2018.09.03 20:5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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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63% 급등 ‘전달보다 2배’

지방은 하락폭 확대 양극화 심화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 폭이 전달에 비해 2배 가까이 커졌다. 강북이 강남의 상승폭을 뛰어넘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도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63%를 기록했다. 한달 전(0.32%)보다 0.31%포인트나 뛴 것이다. 특히 강북 14개 구의 집값 상승률(0.64%)이 강남 11개 구(0.62%)보다 높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초 용산ㆍ여의도 개발계획을 언급하면서 집값이 들썩인 용산구가 1.27% 뛰며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마포(1.17%) 영등포(1.14%) 동작(0.91%) 중구(0.91%) 은평(0.81%) 성동(0.78%) 동대문(0.77%) 양천(0.77%) 강남(0.66%) 등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4구 집값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와 송파구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0.66%와 0.61%로, 하락이 지속되던 상반기 분위기를 뒤집고 서울 주택 상승률 평균치에 근접했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8월 아파트 평균주택가격은 7억238만원으로, 전월(6억9,593만원) 대비 0.92% 상승했다. 조사표본 아파트(1만5,886가구) 중 서울 지역의 단순 주택가격 평균이다. 감정원이 지난해 12월 조사표본을 재설계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평균이 7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주택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가격)도 같은 기간 6억6,642만원에서 6억7,208만원으로 0.85% 높아졌다.

서울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와 달리 지방은 오히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13%)보다 더 떨어진 -0.17%를 기록하며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는 더 뚜렷해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평균 2억320만원에서 2억258만원으로 0.30% 떨어졌고 중위주택가격도 0.37% 내린 1억8,312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박 시장의 용산ㆍ여의도 통합개발 전면 보류와 정부의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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