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발전 롯데건설 공동추진 협약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설계한 충남 내포신도시 내 열병합발전소가 친환경연료인 LNG로 변경하면서 주민과 발전소 측의 빚어온 오랜 갈등이 해소됐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양승조 지사와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내포신도시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내포신도시 내 집단에너지시설 사업자인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의 주요 에너지원인 SRF을 LNG로 변경키로 했다.
도는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이 변경된 에너지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내포그린에너지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발전소를 LNG를 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LNG발전 500MW급ㆍ수소연료전지 60MW급)전환해 조속히 공사를 마치고 청정 냉ㆍ난방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롯데건설과 남부발전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청정연료 전환에 합의한 데 감사 드린다”며 “내포신도시가 환황해권의 수부도시로 성장하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2023년까지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 SRF를 사용하는 시설 1기와 LNG를 사용하는 시설 5기를 짓기로 하고 2016년 말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들이 SRF 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우려하며 건설에 반대에 나섰다. 이후 산업부의 승인 지연으로 공사가 미뤄지면서 지난해 11월 열 전용설비 공사를 중단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내포그린에너지의 SRF 발전소 공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연료전환을 권고하자 충남도와 연료전환을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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