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터키 앙카라에서 창립총회
이춘희 세종시장, 임시 의장 자격 맡아 집행부 선출 등 이끌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등 전 세계 행정도시들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연합체를 구성한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4일 터키 앙카라에서 세계행정도시연합(WACA:World Administrative Cities Association) 창립 총회가 열린다.
이번 창립총회는 세종시가 지난해 6월 30일 행정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세계행정도시포럼’에서 이춘희 시장이 제안한 연합체 구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 시장은 당시 포럼에서 연합체를 구성해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한 연구ㆍ교육을 비롯, 비즈니스,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세계행정도시 간 상호 협력과 대응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라 당시 포럼에 참석한 푸트라자야시 다툭 세리 하지 하심 빈 하지 이즈마일 개발청장, 앙카라시 라마잔 카바사칼 부시장, 이슬라마바드시 세이크 안세 아지즈 시장, 브라질리아주 티아고 드 안드레드 영토주거장관 등이 다자간 연합체 결성에 합의했다. 캐나다 오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호주 캔버라 등의 도시도 WACA에 참여 의사를 내놨다.
이번 창립총회는 ‘세계행정도시의 공동번영과 연대’를 주제로, 이 시장을 비롯해 세계행정도시연합 구성에 동의한 15개국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총회에선 임시 사무국 역할을 해 온 세종시와 함께 행정도시건설청, 대전세종연구원도 참가해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각국 행정도시와 의견도 교환한다.
이 시장은 이번 총회에서 임시 의장을 맡아 ▦규약안 의결 ▦신규 회원가입 신청도시 승인 ▦초대 집행이사회 구성 ▦의장도시 선출 등을 직접 진행한다.
창립총회 후에는 6일까지 터키에서 다른 나라 행정도시 관계자들과 연합체 활성화를 위한 양자ㆍ다자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행정도시연합을 통해 행정도시 간 경험과 지식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인 해결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행정도시연합 창립총회를 계기로 세종시가 세계 속의 행정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내외적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도시연합 회원국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세종시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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